오랜만에 친구들(본인 포함 4명)과 모임으로 당산역을 찾았습니다. 친구 직장이 당산역 근처라 이곳에서 자주 모이게 되는데요. 당산역 근처 맛있고 유명한 중국요리집(대관원, 삼성원)이 있다 하여 중국요리를 먹으려 했는데... 급 메뉴 변경으로 중국요리보다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추천의 새우요리. 새우숲을 방문하였습니다.
가게 이름이 새우숲이라고해서 뭔가 막 초록초록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당산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큰 도로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갔더니 바로 보이네요. (당산역과 영등포구청역 사이)
식사 겸 술을 먹기로 해서 얼큰한 새우튀김 스페셜 라면과 새우요리의 시그니처 새우튀김, 맥주에 어울릴 것 같은 칠리새우강정을 주문했습니다. 상추쌈 새우튀김도 먹고 싶었지만 술안주에는 안 어울리는 느낌이어서 제외했습니다.
새우튀김 스페셜 라면 4개 (8,000x4)+오리지널 새우튀김 9마리 (18,500)+칠리새우강정 9마리 (19,500)+술(@)=7만원+술(@)
새우튀김 스페셜 라면이 나왔습니다. 거대한 새우 한 마리 누워있습니다. 국물이 가득 넘실거리는 게 술안주 하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면은 따로 삶아서 그런 건지 천천히 먹어도 불지 않고 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국물은 일반 라면 스프 맛은 거의 없고 매운 고추가 들어간 짬뽕 국물과 흡사한 맛이었습니다. 양배추가 들어가 있어서 매운맛을 중화시켜 많이 맵지는 않았습니다.
새우튀김이 나왔습니다. 길이가 20cm 정도로 보이고 돈가스 튀김옷을 입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튀김옷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새우살과 잘 붙어있어서 먹기도 편하고 기름 조절을 잘한 건지 전혀 느끼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머리까지 먹기 좋게 잘 튀겨져 있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기대했던 칠리새우강정 입니다. 새우에 감자, 조랭이떡, 양파, 당근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스 맛은 처음 먹어보는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후추 맛 같이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게 보통 닭강정의 소스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매콤하면서 달고 끝에 남는 맛이 깔끔한 게 괜찮았습니다.
■영업시간 : 평일 11:00 ~ 15:00 (Break Time : 15:00 ~ 17:00) 17:00 ~ 01:00
토요일 17:00 ~ 01:00
(일요일 휴무)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큼직한 새우튀김이 한 입에 가득 넣고 먹기 좋았고 칠리새우강정은 매콤하고 달달한 깔끔한 뒷맛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새우튀김 스페셜 라면은 계속 먹다 보니 매운 고추 향의 맛이 조금 뒤에서 걸리적거리는 느낌이었고 술안주로써 먹기는 괜찮은데 식사대용으로 8천원에 먹기에는 너무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새우숲 가게만의 레시피로 차별화하여 음식을 준비하시는 것 같았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은 자주 오기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특별한 새우요리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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