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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겠습니다/건강하게

코로나19 감염 예방 얀센 접종 후기 (최하주소아청소년과의원) / 3일간의 기록 (근육통, 열, 몸살, 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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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왔습니다. 

늦은 예약으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못하고 7호선 신풍역에서도 조금 먼 곳인 KT대방지사 건물에 있는 최하주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예약하였습니다.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등 남은 병원들이 있었지만 소아과는 어린이 예방접종을 많이해서 다른 병원보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예약하였습니다. 

오후 3시 접종이라 회사에서 오전 근무를 하고 오후 1시에 퇴근하였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소문으로 듣은 바 많이 아프다는데 오늘 먼저 맞으니 어떤지 꼭 연락 달라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접하니 괜스레 걱정도 되었습니다. 집에 오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10분간 잠시 쉬었다가 옷 갈아입고 걸어서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병원에는 이미 앞에 접종한 사람들과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생각보다 다들 평온한 얼굴이었습니다. 

먼저 간호사에 지시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였습니다. 14일 이내에 다른 바이러스 대상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지 기저질환 등 앓고있는 병이 있는지 작성합니다. 

잠시 대기하는동안 보라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안내 종이를 주었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눠주신 종이를 같이 보면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본인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고 하시면서 개인적인 경험과 의학적인 지식 그리고 질병관리청의 주의사항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답게 정말 친절하고 친근하게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덩치 큰 청년이 주사 맞으면서 발동동거리며 울었다고 덩치가 아깝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파도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한 명씩 이름을 호명하고 순서대로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바로바로 접종을 시작하였습니다. 굉장히 떨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당당히  입장하여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였습니다. 주사 맞는 시간은 길어야 3초 걸린 것 같습니다. 일반 주사 맞는 것과 다르지 않게 아무 느낌 없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맞은 어떤 사람은 아파서 소리 지르기도 했는데 주사 맞는 고통은 개인차가 있어 보였습니다. 주사를 맞고 병원 안에 의자에서 15분~30분 대기합니다.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그 시간 사이에 쇼크가 와서 의식이 없어지거나 쓰러지는 일이 생기면 바로 응급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대기하는 동안 아무렇지 않았던 팔이 이제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사 맞은 팔에 힘이 빠지면서 묵직한 느낌으로 뻐근한 근육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을 수 있는 정도여서 가만히 기다렸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모두 채운 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내역 확인서를 받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문서로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주사 맞은 팔이 조금 근육통처럼 뻐근하고 아프지만 다행히 다른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행히 별일없이 병원을 나섰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걱정하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집에 와서는 직장 동료들에게 카톡으로 팔만 아프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걱정하던 아내도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얀센 접종 다음날 (2일 차). 오전 8시경 기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피곤해서 오전 10시까지 자야 하는데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잠이 깨져서 일어나긴 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었습니다. 머리가 조금 띵한 느낌으로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한 게 몸살감기의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미리 구비해두었던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습니다. 공복이지만 아프기 시작한 게 무서워서 바로 먹어버렸습니다. 몸에 힘이 없어서 약을 먹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몸을 뒤척이다가 다시 눈이 떠지면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1시경. 몸은 여전히 으슬으슬한데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침대 커버를 보니 얼룩덜룩 땀에 쩔어있었습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몸이 찌뿌둥하게 아파서 뒤척거리기만 했습니다. 

오전에 공복으로 타이레놀을 먹어서 오후에는 타이레놀을 먹기 전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내 분께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싶다고하여 저는 간단한 BTS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너겟 몇 조각으로 빈속을 채운 뒤 다시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침대로 쓰러져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에서 깨었을 때 시간은 저녁 8시경. 놀랍게도 아침-점심-저녁으로 맞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몸은 그대로 감기몸살같이 춥고 떨리며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입맛은 없어서 저녁은 공복으로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얀센 접종 3일 차. 역시나 오전 7시경.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래도 전날보다 몸은 나아진 느낌이었습니다. 팔에 근육통과 찌뿌둥한 느낌은 있지만 열은 상당히 내렸고 으슬으슬한 느낌도 거의 없어진 듯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안심하지 못하고 무서워서 타이레놀 한알을 또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오전 11시경. 배가 고파서 눈이 떠진듯했습니다. 아내 분은 어제 아픈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는지 점심 메뉴로 본죽을 주문하였습니다. 맛있게 죽을 먹고 나니 어느 정도 정신이 들었습니다.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몸에 힘이 없었지만 나아지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몸도 열이 내려가고 몸살기운도 사라졌습니다. 팔의 통증은 아직 남아있지만 나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사를 맞고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라서 놀라기도 했지만 몸에 보호막이 생겼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생기고 좋았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다음에 다시 또 백신 주사를 맞으라고 하면 절대로 안 맞는다고 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코로나19가 원점으로 돌아가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 다시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다시 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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