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봄이 오는 계절입니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회충약~?
평소 배에서 소리가 많이 난다는 아내 분께서 말씀하시길 조용한 사무실에서 배에 나는 소리가 다른사람에게 들릴까봐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배에서 왜 자꾸 소리가 날까 같이 걱정해주다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혹시 회충이 있는 건 아닐까라고 말했는데요... 당연히 아내에게 욕부터 먹었습니다. 그래도 봄이 왔고 회충약 안먹은지도 오래되었으니 이번에 같이 먹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였고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약국에 가서 회충약을 달라고했더니 구충제를 주셨습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종합구충제 알벤다졸입니다. 회충약이 구충제? 그래서 구충제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 구충제 -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프라지콴텔 등이 있습니다.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은 주로 익히지 않은 채소에 의한 회충, 요충, 편충, 십이지장충 감염에 사용되고 프라지콴텔은 어패류나 덜 익힌 육류에 의한 흡충과 조충 감염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의 경우 선충류 감염 치료제로 인체의 장관에서 거의 흡수가 되지 않으므로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프라지콴텔의 경우 조충, 흡충 감염 치료제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사용된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받아온 약은 알벤다졸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종합구충제로 귀여운 가족과 귀여운 반려동물까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약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한알을 먼저 먹고 1주일 뒤에 나머지 한알을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알(400mg) 투여 시 회충, 편충, 분선충, 아메리카구충을 박멸하고 요충의 완전한 박멸을 위해 7일 뒤 1알(400mg)을 추가 투여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연례행사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구충제를 먹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변 검사도 실시하여 경우에 따라서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나눠주곤 했었는데요. 변이 안나와서 반려동물 변을 가져가 구충제 한가득 받아오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옛 시절의 추억들 입니다.
과거 구충제가 필수였던 이유는 농산물 재배 시 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회충 등 토양 매개성 기생충에 많이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60~70년대에 국민의 60~70%가 기생충에 감염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화학 비료가 보편화되면서 기생충에 감염되는 확률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기생충의 종류에 따라 음식을 매개로 전파되는 것이 있고 신체 접촉은 물론 침구, 수건 등 일상용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도 감염의 위험이 증가되므로 구충제를 가족 모두가 함께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과거처럼 필수는 아니지만 먹어서 나쁠 건 없다고하니 생각날 때 챙겨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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