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찜닭을 집에서 주문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배달 전문점은 싫고 매장이 있는 찜닭을 먹고 싶었는데요. 아내 분이 찾은 곳이 바로 동궁찜닭입니다. 5호선 신정역 근처에 있는 신정점에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문한 동궁찜닭입니다. 순살 황금찜닭 대(한마리반) 약간매운맛으로 주문하였습니다.
동궁찜닭 레드비트입니다.
레드비트라고해서 뭔가 특별한 줄 알았는데 맛은 그냥 치킨 무와 같았습니다.
사이다 500ml를 주문하니 얼음컵을 주셨는데요.
사이다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빨대는 없어서 그냥 컵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빨대가 없는거라 생각했습니다.
동궁김과 참기름도 함께 있었는데요. 어떻게 먹으라는건지 생각해보았더니 마지막에 볶음밥으로 먹기위해 필요한 소스였습니다. 한국사람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입니다.
이제 동궁찜닭의 메인메뉴 찜닭을 열어보겠습니다.
동궁찜닭의 황금찜닭입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닭볶음탕의 냄새가 나서 잠시 갸우뚱했습니다. 나는 그냥 찜닭을 먹고 싶었을 뿐인데 닭볶음탕의 향기가 나다니...
내용물을 보니 만두도 들어가있고 메추리알까지 있었습니다. 보통 감자나 떡사리 정도만 생각했는데요. 만두와 메추리알 등 다양하게 들어간건 좋았지만 조금 잡탕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것 또한 갸우뚱했습니다.
먹다보니 당면이 불어서 국물이 많이 졸아들까봐 따로 덜어내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기름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그래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먼저 찜닭의 꽃인 당면부터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양념이 잘 흡수된 당면을 먹으니 생강의 향이 확 느껴졌습니다.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닭냄새도 잡아줄 수 있는 생강이라서 거부감은 없었는데요. 자주 못 느끼는 맛이라서 조금 생소하기는 했습니다.
순살로 주문한 닭고기도 먹어보았습니다. 주로 철판 닭갈비에 들어있는 닭고기와 비슷한 모양새였는데요.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간장베이스의 단짠의 맛도 있고 살짝 매콤하면서 입맛을 당기는 소스의 맛이 굉장히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는 듯한 맛이었습니다.
찜닭에서 떡사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 동궁찜닭의 떡은 밀떡이었습니다. 밀떡마니아로서 너무나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감자도 적당히 잘 익어서 쉽게 부서지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에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찜닭의 간장맛에서 조금 매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요. 기존 찜닭의 맛을 파괴시키는 정도의 강력한 맛으로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괜찮았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볶음밥까지는 먹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일반적인 찜닭도 맛있지만 조금 새롭게 먹는걸 즐기고 좋아한다면 동궁찜닭의 황금찜닭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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