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공구로 주문해보았습니다. 평소 인스타 구경하는 걸 좋아하시는 아내분께서 인스타에 방송인 박지윤씨가 감자칩 과자를 공구한다며 구입을 요청하셨습니다. 근데 조금 비싸다는.. 한 봉지에 9천원정도 한다며.. 그것도 할인 가격이라고..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과자 한 봉지가 소중히 담겨있습니다.
아로마 블랙 썸머 트러플 토테이토 칩스 (오리지널)입니다. 일명 트러플 감자칩입니다. 이 과자 한 봉지가 만원 가까이한다니 까만 과자봉지에 빵빵함이 뭔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CREATED FOR THE SOPHISTICATED TASTE BUDS (수준 높은 입맛을 가진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러는건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메이드 인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 과자 감자칩은 처음 먹어봅니다.
봉지가 굉장히 빵빵합니다. 부서지기 쉬운 감자칩이라서 질소를 한가득 넣은 것 같습니다. 질소에 과자가 딸려온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깡패 같은 가격으로 빵빵한 봉지가 근육 깡패같이 느껴집니다.
감자 82.08%, 송로버섯 1% 천연서양송로향 0.3% 입니다. 트러플 송로버섯이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건 알고 있었지만 송로버섯의 독특한 향이 감자칩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특한 향기 때문에 최음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먹으면 흥분하여 성적인 욕구가 생기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루이 15세 정부였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왕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매일 송로버섯 가루를 넣은 음식을 먹였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드디어 아로마 블랙 썸머 트러플 감자칩 개봉입니다. 지퍼백으로 되어있어서 먹다 남겨도 보관이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봉지를 열자마자 트러플 냄새가 확 풍깁니다. 생소한 냄새라서 약간 가스냄새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빵빵한 봉지에 트러플 질소가 빠져나가고 감자칩이 저 밑에 깔려있습니다.
우물에서 물 끌어올리듯이 봉지 밑바닥에서 감자칩을 끌어올려 꺼내 먹어보았습니다. 감자칩의 짭짤한 맛에 트러플의 향이 입안에 가득 느껴집니다. 자주 먹어보던 맛이 아니라서 조금 거북할 수도 있는데 먹다 보니 매료되는 느낌입니다. 감자칩 대란의 주인공 허니버터칩은 표면이 매끈하고 꿀이 발라져 있다면 트러플 감자칩은 스윙칩과 같은 물결 모양 굴곡에 파슬리가 뿌려져 있습니다.
트러플 질소 과자로 과자 봉지에 코 박고 계속 향을 맡게 됩니다.
트러플 질소 봉지에 덤으로 들어있는 감자칩도 맛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부서져 있는 게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아내 분께서 맛보자고 한 봉지 주문했는데 정작 아내분은 한 조각 맛보고 쳐다도 안 보십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트러플인가 봅니다. 대신에 제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맥주도 함께 했으면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가격이 깡패라 한번 맛본 걸로 만족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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