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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겠습니다

엔제리너스 반미 샌드위치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훈제베이컨에그 반미+불닭 반미) 먹어보기 / 구로디지털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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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샌드위치를 먹어보았습니다. 예전에 여행 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바게트 빵을 반으로 가른 후 고기와 채소 등의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입니다. 베트남이 식민 시대를 거치면서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바게트 빵으로 만들어낸 퓨전 요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베트남 음식답게 고수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가던 중 영등포역 엔제리너스에서 반미를 포장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마감하였다고해서 아쉽게 발걸음을 뒤로하고 배달의민족으로 검색하여 구로디지털단지역점 엔제리너스에서 배달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고수를 넣어 주문하고 아내 분이 먹고싶어하는 훈제 베이컨 에그 반미, 그리고 부족한 양을 채우기 위해 하나 더 추가하여 매콤한 맛 불닭 반미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 7,000 + 훈제베이컨에그 반미 6,500 + 불닭 반미 6,500 = 20,000원

집에 들어온 시간에 맞춰서 배달이 되었습니다. 반미 샌드위치가 흐트러지지 않게 정성스럽게 박스에 잘 포장되어서 왔습니다. 포장이 잘 되어온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포장이 과해서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문제가 염려스러웠습니다.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 입니다. 어떤 맛 반미인지 내용물이 보이도록 박스 포장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를 꺼내보았습니다. 포장이 잘되어서 속재료가 흐트러지지않고 반미 모양 그대로입니다. 불고기가 듬뿍 올려진 게 맛있어 보입니다.

고수도 살짝 올려있고 고수 향이 은은하게 났습니다.

아내 분과 나눠먹기위해 반으로 잘랐습니다. 바게트빵이 부드럽게 잘 잘리는 게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먹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내 분은 고수가 싫다고 저에게 다 주었습니다. 저도 고수를 잘 먹는건 아니지만 로컬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수 향을 참고 먹어보았습니다.

바게트 빵이 먹기 좋게 겉바속촉이고 불고기와 채소, 고수 향이 어우러지면서 베트남에서 먹었던 반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불고기는 부드러웠지만 불향이 거의 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바게트빵에 넘쳐나도록 속재료가 가득 들어있었지만 로컬 반미의 맛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채소뿐만 아니라 계란까지 들어있어서 든든하게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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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베이컨에그 반미입니다. 베이컨 한두 줄이 아닌 바게트빵이 가득 차게 들어있었습니다.

고수는 들어있지 않고 베이컨과 각종 채소 그리고 계란이 들어있습니다.

아내 분과 반으로 나눠서 먹어보았습니다. 베이컨 아래 채소들로 꽉차있어서 좋았습니다.

짭조름한 베이컨이 싱싱하고 심심한 채소들과 잘 맞게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베이컨도 딱딱하거나 너무 무르지 않게 적당히 쫄깃하게 잘 구워져서 먹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불닭 반미입니다. 조금 매운 양념치킨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살짝 먹어보고 매워서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삼양 불닭비빔면 소스를 제공받아 불닭 반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안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배가 조금 불렀지만 맛을 안볼 수 없어서 또 먹어보았습니다.

붉닭 반미 먹어보았습니다. 불닭의 단맛 시작으로 점점 매워지는데 입에 맴도는 매운맛이 음료를 자꾸 당기게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계란과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서 매운맛이 조금은 중화되었습니다. 확실히 매우면서 구미를 당기는 소스의 맛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아내 분은 먹다가 배가 부른건지 매워서 그런건지 남은 불닭 반미를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입에 불이 나고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여러 가지 맛의 반미를 먹어서 좋았습니다.

베트남 반미의 추억을 생각하고 먹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로컬 맛을 생각해보면 여러 재료들의 맛이 확 당겨지면서 고수의 맛으로 감싸주는 조합이 느껴졌었는데요. 엔제리너스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에서는 각 재료의 맛은 좋았지만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으로 그냥 평범한 샌드위치에 고수가 섞이는 맛이었습니다. 맛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미 좋아하시는 분들은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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