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남원 원 추어탕입니다. 점심시간에 몸보신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이른 점심시간이라서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지만 12시가 되면서 꽉 차게 되었는데요.
주변에 또 다른 추어탕 식당이 없지 않는데도 이곳은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뭔가 다른 비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빛깔도 좋고 냄새도 좋았습니다.
공기밥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노란색의 울금물이 들여진 울금밥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냥 하얀 쌀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 밥이 포인트였는데 뭔가 좀 밋밋해서 아쉬운 기분이었습니다.
추어탕이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부추를 팍팍 넣어주었습니다. 생부추는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추어탕이 나오자마자 뜨거운 국물에 부추를 먼저 넣어주었습니다.
푹 잘 익은 우거지도 듬뿍 들어있고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이곳 남원원추어탕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곱게 갈려서 미꾸라지가 들어있는지 고등어가 들어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국물이 진한 것을 보면 뭔가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뜨끈한 추어탕 국물에 밥을 말아주고 깍두기 한점 딱 올려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새콤달콤한 깍두기에 추어탕의 진한 맛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하여 뜨끈한 한 뚝배기의 추어탕 온기를 그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탕을 생각한다면 추어탕이 딱 인 것 같습니다. 기본 상차림과 무난한 맛이지만 진한 국물 맛은 뭔가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로 잘 먹은 것 같네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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