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로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에 갈 때마다 꼭 사오는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공갈빵입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보니 인천 오면 꼭 생각나서 사오게 됩니다. 인천에 가면 차이나타운에 들러 공갈빵을 사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차이나타운이 아닌 신포국제시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친구 말로는 평소 먹던 공갈빵과 다르게 더 맛있는 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신포국제시장에 있는 산동만두 공갈빵입니다. 시장 입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갈빵을 줄 서서 사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문 제한이 있었습니다. 저도 주말에 왔기 때문에 1인당 2개만 가능했습니다. 만두, 찐빵, 계란빵은 기다림없이 드리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 공갈빵만 기다리느라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갈빵을 기다리며 둘러보니 유리창 안쪽으로 화덕 앞에서 남자분이 공갈빵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빨간 호빵기계 옆으로 파란 바구니에 공갈빵이 몇 개가 있었고 초록색 타이머에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공갈빵이 나온 뒤에 식히는 시간이 7분 필요하여 타이머로 시간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만두를 서비스로 하나씩 주셨습니다. 앞쪽에 기다리는 4~5명만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산동만두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먹은 만두는 속이 꽉차서 괜찮았지만 다른 만두와 비슷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갈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7분 기다리고 바로 받은 공갈빵은 따뜻했는데 집에 가져오니 다 식었습니다. 공갈빵은 비닐에 하나씩 포장해서 주셨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먹던 공갈빵보다는 사이즈가 조금 컸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1개당 2,000원씩이나 하는 것 같습니다.
화덕에서 구워서 검게 그을린 자국과 겉에는 하얀 가루가 묻어있었습니다. 이제 한번 부셔보겠습니다.
공갈빵 부술 때 은근 쾌감이 있습니다. 퍽퍽 때리니 구멍이 났습니다. 생각보다는 꾸덕꾸덕 단단했습니다.
먹어보았습니다. 바삭하면서 살짝 탄맛과 함께 누룽지 맛이 났습니다.
계속 먹다보니 누룽지맛은 조금 사라지고 달달한 맛이 났습니다. 공갈빵 안쪽으로 달달하게 설탕을 발라놓은 것 같았습니다. 중독되는 맛입니다.
■영업시간 : 08:30 ~ 22:00 (재료소진시 마감) 월요일 휴무
차이나타운에서 먹었던 작은 공갈빵은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맛있었는데 이곳 산동만두 공갈빵은 크기도 크고 누룽지 향의 달달한 맛이 나서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다시 사먹을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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