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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겠습니다

슴슴하지만 가슴 시린 평양냉면 여의도 정인면옥 본점 / 미쉐린 가이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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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면서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음식이 평양냉면인 것 같습니다. 슴슴한 맛의 육수와 메밀면의 향과 쫄깃한 면발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한 친구는 의정부 평양면옥의 평양냉면을 최고로 꼽는데 냉면의 맛도 좋지만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이드메뉴로 만두가 있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정인면옥도 사이드 메뉴에 만두가 있어서 친구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친구 직장과도 가까워서 퇴근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평양면옥 후기

 

 

평양면옥 / 평양냉면 / 의정부 본점

의정부 대표 음식에는 평양냉면이 있습니다. 면요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평양냉면은 그 특별한 맛이 항상 끌리게 합니다. 의정부 살고 있을 때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을밀대가 더 가까워서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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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특성상 주말에 영업을 안 하는 곳이 많고 정인면옥도 주말에 영업하지 않았었는데요. 이제는 주 7일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평일에 시간 안되시는 분들은 주말에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 퇴근 후 저녁인데도 사람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만석이라 대기하는 날도 있었지만 이번엔 대기 없이 입장하였습니다. 

정인면옥 메뉴판

저와 친구는 평양냉면과 접시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퇴근 후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은 수육과 편육을 시키고 술 한잔씩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술을 안 먹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니 먹고 싶어 져서 다음에 올 때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평양냉면 (10,000) x 2인 + 접시만두 (9,000) = 29,000원

기본반찬입니다. 평양냉면 먹을 때 냉면 육수와 면발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서 반찬은 잘 안 먹게 됩니다. 

면수입니다. 의정부 평양면옥의 면수 맛을 생각하고 마셨는데요. 정인면옥의 면수는 향이 조금 약하지만 의정부 평양면옥보다 구수한 맛이 강했습니다. 면수가 흰색에 가까운 것은 메밀을 갈아 놓은 걸 끓여 내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평양냉면과 접시만두입니다. 

정인면옥 평양냉면입니다. 육수가 맑으면서도 기름띠가 조금 보입니다. 정인면옥의 고명에는 오이가 들어가는데요. 오이의 시원한 맛이 한결 깔끔해지기도 합니다.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웠고 비린 냄새는 조금 났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괜찮았습니다. 

면의 굵기가 먹기 딱 좋고 면발은 점박이가 거의 없는 깔끔한 면입니다. 면을 한입 먹을 때마다 육수도 같이 먹어야 제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육수는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정도이고 기름기는 거의 남지 않아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접시만두입니다. 6개가 나왔습니다. 평양냉면과 곁들여 먹으면 배가 든든해집니다. 

두부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담백한 맛이 좋고 숙주나물에 아삭한 식감도 좋았습니다. 집에서 만든 만두의 맛에 가까워서 더욱 좋았습니다. 의정부 평양면옥의 만두와 맛이 거의 비슷한데 의정부 평양면옥은 계절메뉴로 겨울에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만두 생각나면 이곳 정인면옥으로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데요. 걸레 빤 물 맛이라는 말도 듣는 평양냉면이지만 모든 음식이 한번에 먹고 맛을 잘 알 수 없는 것처럼 자주 접하다 보니 입맛에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정인면옥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게 흠이지만 만두 때문에 가끔은 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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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스탈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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