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분께서 일요일 점심에 김밥이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토요일 하루 종일 오던 비가 그치고 일요일은 해가 쨍쨍 화창하여 바람도 쐴 겸 김밥이나 사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종가집 마님김밥입니다. 김밥하면 김밥천국이지만 지나던 길에 보았던 종가집마님김밥이 문득 떠올라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7호선 보라매역과 신풍역 사이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길에 보았던 마님김밥의 비주얼은 마치 SBS 생활의달인에 나오던 김밥처럼 계란이 가득한 김밥이었습니다. 그래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떠올랐나 봅니다.
매장 내부는 좁은 편이고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습니다. 한쪽으로는 어머니 두분이서 김밥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포장 배달만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종가집 마님김밥의 메뉴입니다. 대표메뉴로 마님김밥, 충무김밥, 묵은지참치김밥이 있고 일반김밥으로 야채김밥, 멸치김밥, 참치김밥, 와사비김밥, 매운오뎅김밥, 더블치즈김밥, 소불고기김밥, 두부김밥이 있고 키토김밥으로 베이컨 키토김밥, 불오징어 키토김밥, 크랩샐러드 키토김밥, 마님 키토김밥, 묵은지참치 키토김밥이 있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대표메뉴를 빼놓을 수 없으니 대표메뉴인 마님김밥과 묵은지참치김밥. 충무김밥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그리고 아내 분이 좋아하는 소불고기김밥으로 3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
마님김밥 5,000 + 묵은지참치김밥 4,300 + 소불고기김밥 5,000 = 14,300원
김밥치고는 가격이 상당합니다. 생소한 메뉴로 키토김밥이 있었는데요. 키토김밥이란 탄수화물은 작게 단백질과 지방으로 칼로리를 섭취하는 저탄고지를 유지하는 식단의 한 방법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김밥이라고 합니다. 키토제닉은 당질제한식 이라고도 하며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 이기도 합니다. 뇌전증이나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 된 식단이라고 합니다.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김밥을 준비해주시는동안 원산지도 확인하였습니다.
주문한 김밥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방문포장하는 사람에게 한시적으로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때에 아주 좋은 서비스 물이 될 것 같습니다.
마님김밥입니다. 두툼한 김밥 위에 깨가 샤르르 뿌려져 있습니다. 깨가 뿌려진 김밥은 처음입니다.
마님김밥의 시그니처인 노오란 계란지단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계란김밥인 마님김밥 먹어보았습니다. 계란의 포슬포슬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에 퍼지고 다른 야채들로 간이 딱 맞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쌀 밥알도 크게 이질감없이 좋았고 계란이 부들부들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 먹게되는 맛입니다. 김밥 한줄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불고기김밥입니다. 소불고기의 양념이 제대로 되어있어서 엄마가 해주는 소불고기에 밥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김밥천국에서 먹던 소불고기는 고기가 말라비틀어진 느낌으로 그냥 고기 씹히는 맛이었다면 종가집마님김밥의 소불고기김밥은 소불고기가 제대로 요리된 고기로 김밥을 만든 느낌입니다. 소불고기의 질긴 부분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감수할 만큼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묵은지참치김밥입니다. 이영자씨가 MBC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언급하여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이곳 종가집마님김밥의 대표메뉴로 먹어보았습니다. 참치의 비릿하고 느끼한 맛을 묵은지의 달콤새콤한 맛으로 중화시켜주고 퍽퍽할 것 같은 참치가 촉촉하게 양념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치마요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않는데요. 묵은지참치김밥은 묵은지의 달콤새콤한 맛이 괜찮아서 그나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마님김밥, 소불고기김밥, 묵은지참치김밥 순입니다. 기본적으로 밥은 얇게 깔려있습니다. 노오란 계란이 시그니처처럼 들어가 있는데요. 노란 계란이 있어서 그런건지 단무지는 자색단무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밥도 그냥 하얀 밥이 아닌걸보니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쓴 김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영업시간 : 08:30 ~ 20:30 (매주 월요일 휴무)
오랜만에 꽤나 맛있는 김밥을 먹어보았습니다. 김밥은 항상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종가집마님김밥은 비싼 가격만큼 퀄리티가 괜찮았습니다. 비싼 가격에 자주는 못 먹어도 가끔 먹고싶은 김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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