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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겠습니다

여의도 맛집 진주집 (닭칼국수, 냉콩국수) 먹어보기 /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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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여의도 진주집으로 오라는 아내 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닭칼국수를 좋아하는 아내의 최애 맛집인 진주집입니다. 여의도 터줏대감 맛집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여의도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되고 있어서 식당이 점점 확장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백화점 지하 전체가 진주집이 되는 건 아닌지..

평일 오후 7시경인데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당이 8시 마감이라서 점심때처럼 긴 줄을 기다리진 않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지만 안쪽으로 맨 구석진 자리로 앉게 되어 조금 나았습니다. 

메뉴판으로 보니 국수가 모두 1만원 이상의 가격이었습니다. 맛집이고 사람이 많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비싸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닭칼국수와 냉콩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닭칼국수 10,000 + 냉콩국수 12,000 = 22,000원

메뉴판 밑에 원산지도 확인하였습니다. 국내산과 호주산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뉴명에 떡국이 있었는데요. 메뉴판에 없는 떡국이 있는 걸 보니 떡국이 있다가 없어진 건지 겨울 한정메뉴인지 궁금했습니다. 이곳 진주집은 떡국이든 뭐든 다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문받으며 가져다주신 주전자입니다. 옆에 밥공기 같은 물그릇이 있습니다.

주전자 물이 보리차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맹물이었습니다. 약간 속은 기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옆으로 수저, 젓가락 통이 있었는데요. 숟가락은 없이 젓가락만 있었습니다. 메뉴가 국수여서 테이블 회전이 빠르다 보니 젓가락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숟가락은 음식을 가져다주실 때 같이 주셨습니다. 

김치입니다. 이곳의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김치입니다. 빨간 김치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한덩이 놓여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냉콩국수와 닭칼국수입니다. 

닭칼국수입니다. 닭칼국수 맛집인 일산칼국수도 가끔 가보았는데요. 진주집의 닭칼국수는 어떤지 먹어보았습니다. 

쫄깃쫄깃한 면발이 적당히 익어서 괜찮았습니다. 국물의 진한 맛은 간이 적당해서 깊은 맛이 났습니다. 

닭고기 고명은 제대로 삶아진 닭백숙의 고기 맛이 나서 닭고기만 따로 먹고 싶을 만큼 괜찮았습니다. 

만두가 2개 들어있어서 칼국수만으로 부족한 양을 채워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만두 같지만 속이 꽉 차면서 부드럽게 먹어가는 맛이 좋았습니다. 

냉콩국수입니다. 여름에 별미로 먹는 콩국수인데요. 저는 콩국수보다 냉면을 좋아해서 콩국수는 잘 안 먹는 편인데 이번에 제대로 한번 먹어보았습니다. 

약간 누르스름한 콩물에 국수가 숨어있었습니다. 직원분께서 가위로 잘라주고 가셔서 먹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걸쭉한 콩물에 면을 잘 섞어 주었습니다. 콩물이 걸쭉하고 국물이 차다 보니 면이 잘 풀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콩국물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걸쭉한 콩물이 고소하면서 국물보다는 진한 스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날콩의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콩물 자체만으로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직원 분께서 설탕과 소금 모두 안 가져다주셨는데 그냥 먹은 게 오히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걸쭉한 콩물이 면발을 따라 올라와서 한입에 후루룩 먹으면 입안에 콩물의 맛과 면의 쫄깃한 식감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닭칼국수와 냉콩국수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진주집의 김치입니다. 적당히 말려진 무말랭이가 김치의 시원하고 단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적당히 익혀진 김치가 어느 음식에나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김치 맛이 좋아서 다른 음식의 맛이 죽을 것 같지만 닭칼국수와 냉콩국수 모두 맛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 10:00 ~ 20:00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닭칼국수는 뭐 명불허전 말 안 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냉콩국수가 정말 별미로 맛있었는데요. 콩국수를 즐기지 않는 제가 이곳에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니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콩국수 먹을 때는 진주집에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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