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보겠습니다

맛이냐 서비스냐 고민하게 만드는 전주종가 콩나물국밥 / 여의도

반응형

날씨가 추워져서 요즘 감기가 잘 걸리고 심각합니다. 이런 때 생각나는 게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 요리입니다. 이번에는 콩나물국밥입니다. 직장 생활 시작하면서 해장으로 처음 접한 게 콩나물국밥이었습니다. 선배 따라먹었던 콩나물국밥은 밥이 말아서 나오는 전주남부시장식국밥이었습니다. 콩나물국밥집은 많지만 전주남부시장식국밥은 찾기 힘든 좀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역 4번 출구 교보증권빌딩 지하에 있습니다.

내부는 신발 벗고 앉는 좌식과 테이블석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드 인테리어에 따뜻한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가게 규모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데 여의도라서 점심시간에는 빨리 오지 않으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저녁시간이라 웨이팅은 없이 바로 앉았습니다. 

식사 메뉴는 콩나물국밥과 비빔밥 두 가지 있습니다. 나머지는 주류와 안주류인데 저녁 장사 메뉴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콩나물국밥 2인을 주문하였습니다. 해물파전이나 빈대떡을 사이드로 먹으려 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포기하였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 8,000 x 2 (2인) = 16,000원

굉장히 빠르게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김치, 깍두기, 장조림, 무말랭이, 묵무침입니다. 묵무침의 새콤달콤한 맛이 새롭고 괜찮았습니다. 

콩나물국밥은 사람에 따라먹는 방법이 정말 다양합니다. 수란은 국밥 먹기 전 위산을 다스리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먼저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곳에 쓰여있는 방법에 따라먹어 보았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오징어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배가 된다는 게 특징인데 수입산 오징어가 3조각 들어있었습니다. 약간의 고춧가루고추가 썰어져 들어가 칼칼하니 시원한 맛이 나고 깨의 고소함까지 더해져서 맛은 괜찮았습니다.


■영업시간 :


콩나물국밥 본연의 맛은 시원하고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밥이 한 공기 정도 들어간 건지 아닌지 8,000원 콩나물국밥으로는 밥과 콩나물 모든 재료가 양이 조금씩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콩나물국밥의 핵심인 김가루는 처음부터 주지도 않아서 다 먹고 나서야 김가루 생각이 났습니다. 다들 뭐가 그리 분주한 지 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카운터에 아저씨는 띠링띠링 계산대만 두드리고 있고.. 서비스와 친절함은 기대하지 않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의 맛을 꼭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