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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겠습니다

일본 다다미방이 있는 군산 미즈커피 카페 / 일제시대건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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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커피입니다. 아내 분이 군산여행 오기 전에 미리 찾아본 카페인데요. 굉장히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특별함이 없어보여서 큰 기대 없었습니다. 

미즈커피 앞으로 와보니 1930년대 건립되어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이었으나 2012년도에 근대역사박물관 정면에서 이곳으로 이전, 개축하였다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역사가 깊은 곳이었네요. 

입구부터 일본식 느낌이 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2층에 일본 전통 다다미방이 있다고 합니다. 

1층으로 들어서니 일반 카페와 다를 것 없어 보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은 평일 오후 6시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음료를 주문하고 2층을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2층 올라가는 곳 표지판을 보고 좁은 구석 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좁은 골목 끝쪽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그 끝쪽에서 오른쪽으로 신발장이 있었습니다. 

2층 다다미방에서는 맨발로 다녀야 했습니다. 우산은 1층 우산꽂이에 두고 2층에서는 절대 뛰지 말라고 합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위험해서 그런건지 조금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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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 또한 조금 가파르고 양말에 미끄러워서 조심해야했습니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문들이 미로처럼 만들어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발한발 옮길 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나무소리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소름 끼치기도 하였는데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 일본 막부시대 무사들에게 암살당하는 일이 많아서 암살자를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소리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활짝 열려있는 방이 나오고 

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또 방이 나오는 오밀조밀하고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뛰어다니며 숨바꼭질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뛰지 말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2층 입구 오른쪽에 있는 독서쉼터에 자리잡기로 하였습니다. 

다다미방의 좌식에도 앉아보았는데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고 싶어서 테이블의자가 있는 독서쉼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테이블 옆으로도 좁은 복도처럼 뚫려 있었는데요. 처음 느껴보는 일본 다다미방의 독특한 구조와 나무소리가 신기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창밖은 특별히 볼게 없었지만 테이블에 앉아서 군산에 일본 잔재가 남아있는 의미도 다시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미즈커피 뒤편으로 정원도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못 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군산에서 일본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껴보는게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과거 역사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곳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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