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 해운대구이입니다. 부산여행에서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처음 넷플릭스를 접하고 보았던 백스피릿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와 한지민씨가 방문했던 곳으로 분위기도 너무 좋아보이고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조개구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조개구이는 해운대구이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역시 방송의 힘이 큰가 봅니다.
둘이서 먹을 메뉴로 조개모듬(중)을 주문하였습니다.
메뉴 밑에 원산지도 한번 확인해보았습니다. 일본산 가리비가 조금 거슬렸지만 개의치 않고 먹기로 하였습니다.
해운대구이 입구 옆 창문 앞자리가 백종원씨와 한지민씨가 앉은자리인 줄 알았는데요. 검색으로 찾아보니 제가 앉은자리가 한지민씨 자리이고 제 아내 분이 앉은자리가 백종원씨 자리였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아내 분은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개구이의 불은 연탄입니다. 연탄불에 구우면 뭐든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연탄에 대한 어렸을 때의 추억도 있고 연탄에서 나오는 가스에 중독이 된건지...
조개모듬(중)이 나왔습니다. 키조개, 가리비, 백합 등등 이름을 잘 모르는 조개들이 같이 있습니다.
일단 불판에 종류별로 다 올려보았습니다. 조개들이 큼지막해서 몇개만 올려도 불판이 꽉찼습니다.
연탄불에 조개가 구워지면서 조개에서 물이 나와 끓기 시작합니다. 조개껍데기는 타면서 조개에서 나온 물은 점점 말라가는데요. 언제 먹는건지 다 익은건지 잘 몰랐습니다.
직원 분께 여쭤보니 적당히 익었을 때 먹으라고 해서 눈치껏 다른 테이블 보고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뜨거우면서도 너무나 쫄깃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소주와 먹고 싶었지만 술을 잘 못하기에 다음 일정을 고려해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한판 다 먹고 가리비와 주꾸미를 또 올려주었습니다.
고기 구워먹는 것과 또 달리 조개 굽는 재미도 있고 연탄불에 익어가는 모습도 그리고 창 밖의 바닷가 풍경도 모두 마음에 들고 좋았습니다.
양념장에 콕콕 찍어서 맥주와 함께 잘 먹었습니다.
마무리로 라면이 또 빠질 수 없는데요.
해운대구이 해물라면의 특징이라면 적당한 가격에도 푸짐하고 맛있다는 점입니다. 2,000원의 해물라면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것저것 재료를 많이 넣었다고하지만 높은 가격에 조금 망설이게 되는 점이 있었을텐데요.
이곳 해운대구이에서는 1인 1라면을 할 수 있을정도로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습니다. 라면은 역시 양은냄비에 구공탄입니다.
생에 처음 조개구이도 먹어보고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잘 익혀서 먹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배탈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제 기준에는 맛과 가격이 솔직한 곳이라 생각되어서 다음 부산여행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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