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여름의 맛 설빙 (리얼통통메론설빙) 먹기 / 서울화곡점

더운 여름의 끝자락에 빙수를 먹으러 설빙 화곡점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름의 맛으로 메론홀릭 메론빙수를 주력으로 광고하고 있었는데요. 설빙의 여러 빙수를 먹어보았지만 그닥 입맛에 맞는 빙수가 많지는 않아서 그나마 가장 제 입맛에 맛있었던 인절미빙수만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아내분이 메론빙수가 여름 계절메뉴일 수도 있다고해서 메론빙수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빙수를 리얼통통메론설빙으로 결정했는데 품절된 샤인머스캣메론설빙을 보니까 더 맛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요거통통과 딸기치즈도 있었지만 요거트와 치즈가 땡기지 않아서 깔끔하게 리얼통통메론설빙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리얼통통메론설빙은 16,500원입니다. 기존에 먹던 인절미 빙수보다 7,000원 이상 비쌌지만 한번뿐인 인생에 한번뿐인 시즌한정 메뉴에 소비를 부추기는....

설빙만큼이나 시원한 매장의 크기가 좋았습니다. 입구 양쪽으로 뻗어있는 자리는 사람도 붐비지 않고 높은 층고에 시원시원해서 빙수를 먹기 전부터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주문한 리얼통통메론설빙이 나왔습니다. 

동그랗게 메론 그릇에 딱 맞는 사이즈로 아담하고 예쁘게 담겨 있었습니다. 

그릇과 잘 어울리게 귀여워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이었는데요. 

반응형

멜론 속에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들춰보았습니다. 하얀 빙수와 연유 아이스크림이 덮여있었는데요. 메론을 얼른 먹고 먹어봐야겠습니다. 

메론을 어떻게 먹어야할까 고민했는데 칼도 같이 나온 것으로보니 잘 잘라먹으라고 한 것 같아서 모양은 제 멋대로 먹기좋게 갈기갈기 조각을 내어보았습니다. 

잘 익은 것 같은 메론이 부드럽게 조각이 났는데요. 메론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과즙 가득한 메론이 입에서 부드럽게 씹히고 입안에 퍼지는 메론의 과즙과 향이 정말 여름이 한가득 입안에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각을 많이 내서 그런건지 양도 넉넉한 것 같고 먹으면 먹을수록 단맛도 좋고 은은한 메론향이 입안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꽉 찬 단팥과 쫀득한 찹쌀떡 그리고 크런치 시리얼은 메론을 다 먹은 후 먹기 시작했는데요. 메론의 과일 단맛과 다르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단맛과 시리얼의 바삭한 식감이 애피타이저의 메론을 먹었다면 이제 진짜 빙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메론으로 입안을 깨끗하게 과즙과 향으로 정화시켜놓고 무지막지한 단맛의 단팥과 시리얼의 연유는 설빙 빙수의 진정한 맛으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인절미빙수 다음으로 리얼통통메론설빙은 성공적인 빙수였습니다. 너무나 맛있었고 특별한 경험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소 높은 가격에 다음에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여름에도 맛있고 겨울에도 맛있는 설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