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최소한의 편의 빼고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주말 방구석에 지쳐가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기운을 얻고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계획했습니다. 사람 밀집 지역이 아닌 곳을 찾다 보니 여의도공원보다는 사육신공원이 생각났습니다. 출퇴근길에 지나는 곳인데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궁금해서 이번 기회로 주말 산책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육신공원입니다. 1, 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에 있습니다. 1, 9호선 노량진역 2번출구로 나오면 도보 7분 정도 걸립니다. 9호선 노들역 1번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6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네요.
사육신공원 입구입니다. 동작 소방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사육신공원 입구부터가 언덕길입니다.
사육신공원 안내입니다. 그림을 보니 높은 빌딩숲 사이 외딴섬 같습니다.
올라가는 언덕길 옆으로 예쁜 꽃들이 있습니다. 예쁜 꽃들이 있어도 언덕길은 힘이 듭니다.
조금 올라오니 홍살문이 있습니다. 왕릉에서 볼 수 있는 문인데 서울 도심 공원에서 보니 새롭습니다. 홍살문에 들어서면 과거로 들어가는 문의 느낌입니다.
언덕을 조금 더 올라와서 두 명의 임금은 섬기지 않는다는 불이문을 지나 사육신의 사당 의절사 앞으로 들어왔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기 위해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사당에는 위패가 모셔져 있고 향이 피워있습니다. 사육신이면 여섯 분인데 위패는 일곱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조선 후기 역사적으로 조선왕조의 공식 기록된 충신 여섯 분 외의 한 분은 1970년대 정부의 공원 재단장사업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인 이유인지 모를 한 분이 추가로 포함되어 지금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배객 방명록입니다. 가운데 어린아이의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사육신의 충심처럼 아이도 부모님 속 썩이지 말고 항상 사랑했으면 합니다.
의절사 사당 뒤편의 묘소를 둘러보고 다시 언덕을 올라오니 사육신 역사관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휴관 중입니다. 사육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는 다음 기회에...
화장실은 사육신 역사관 오른쪽으로 가면 개방되어 있습니다.
사육신 역사관 왼쪽 길로 가니 사육신역사공원 사색의 공간이 나왔습니다. 사색의 공간이자 우수조망명소이며 불꽃놀이명당입니다. 지금은 여러 사람들이 사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수조망명소입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과 한강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63빌딩은 1985년에 완공된 오래된 빌딩이면서도 황금빛 외관은 볼 때마다 멋있는 것 같습니다. 퇴근길 해질녘 63빌딩 뒤로 해가 넘어가는 일몰은 그림입니다. 사육신공원의 이곳은 불꽃축제명당으로도 유명한데요. 불꽃축제 당일 자리잡기 위해서 새벽부터 치열하다고 합니다.
불꽃축제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하네요. 검색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으로도 멋있는데 직접 보면 장관일 것 같습니다.
사색의 공간 뒤쪽으로 태양광에너지를 품은 공간 상록수 파빌리온입니다.
태양광에너지로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USB포트는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아 사용해보진 못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이제야 자리 잡고 간식을 먹어봅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CU편의점 자색 옥수수수염차입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사육신공원 오는 길에 노량진 컵밥거리 옆에 있는 서브웨이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사육신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고즈넉하니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요. 그래서 노량진 학원가에 공부하고 있는 공시생들이 간혹 머리를 식히러 오는 것 같습니다. 사육신의 충심을 기리고 받들어서 좋은 공무원이 되었으면 하네요. 저 또한 뜻이 깊은 사육신공원을 둘러보고 산책도 하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오랜만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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