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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겠습니다

동해 원투낚시 1박2일 다녀오기 (속초, 양양,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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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2~3년간 취미로 낚시를 다녔었는데요. 코로나19 이후로 가보지 못하다가 이번 주말에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블로그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 찍은 게 별로 없지만 다녀오니까 블로그에 일상 내용을 빼놓기 싫어져서 기념으로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금요일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저녁 8시쯤 출발하였는데요. 생각보다 차가 밀리지 않고 강원도 양양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녁 11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가면서 휴게소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저녁으로 차에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일주일 고된 시간을 보낸 금요일 저녁이라서 매우 피곤하여 바닷가 앞에 얼른 자리 잡고 텐트 치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4월 중순인데도 아직까지 텐트에서 자기가 너무 춥더라고요. 침낭과 핫팩이 있어서 다행히 얼어 죽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알람까지 맞췄었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출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낚시를 해서 많이 어색했습니다. 원투낚시라서 캐스팅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요. 줄 탱탱 텐션 잡는 감도 없어지고 나름 노하우가 있었는데 생각이 잘 안 나고.. 익숙해지는데 반나절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닷바람 맞으며 멀리 파도치는 바다도 보니 속이 뻥 뚫리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도다리 새끼가 잡혔습니다. 낚시 시작할 때는 먼 곳까지 와서 아무 수확 없이 꽝 치는 날이 많았었는데요. 이제는 작은 새끼라도 낚을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뼈 밖에 없는 너무 작은 새끼라서 다시 놔주었습니다. 바다낚시를 시작하면서 언제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회를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낚시를 다녀왔었습니다. 아무것도 못 잡는 꽝 치는 날이 연속이었지만 마냥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 터져서 너무 세지고 낚시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 일요일까지 예정이었던 낚시를 그만 접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황어 큰 놈을 잡았습니다. 낚시꾼들에게 황어는 맛이 없어서 외면받는 물고기로 먹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저희는 물고기 손질 연습도 할 겸 회로는 아니고 구이로 구워봤습니다. 물고기 손질이 처음이었는데요. 어디서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 비늘을 대충 제거 후 머리를 자르고 배를 갈라서 내장을 도려내고 바닷물에 씻은 후 몇 시간 말린 후에 굽게 되었습니다. 

적당히 먹을만하게 구워서 먹어보았습니다. 살은 부드럽게 잘 익었는데 심심하거나 싱거우면서 비린내가 진동을 하였습니다. 잔가시도 제법 있는 편이라 먹기도 힘들고 간이 안되어서 맛이 없는 건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구웠지만 다 먹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어렵게 갔던 낚시가 끝이 났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하면서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부는 상황이 좋지 않은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 활력이 되었던 취미생활 낚시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먼 곳 강원도를 가야 하는 일이라 시간과 날씨와 어복의 삼박자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이번에도 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낚시가 언제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포스팅을 생각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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