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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겠습니다/요리하게

제주도 뿔소라 삶아 먹어보기 / 이마트 맛남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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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제주도 뿔소라를 보았습니다. 최근 SBS 맛남의광장에서 제주도 뿔소라 편이 방송되었나 봅니다. 

잠시 제주도 살았을 때 해녀 분께서 주신 뿔소라를 처음 먹은 기억이 나면서 서울에서 보는 뿔소라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주도 여행 가면 가끔 먹어보긴 했지만 서울에서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제주도 뿔소라를 구입해보았습니다. 

100g에 690원이고 한팩에 약 8,000원 정도입니다. 한팩은 아쉬울 것 같아서 두팩 구매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먹을 때는 거의 생으로 먹었었는데요. 서울에서 먹는 거니까 삶아먹기로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해서 손질할게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한번 칫솔로 닦아주었습니다. 

삶을 때 비린내와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된장소주를 넣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넣어보았습니다. 그냥은 잘 마시지 못하는 참이슬 오리지널을 콸콸 넣었습니다. 

끓는 물에 제주도 뿔소라를 넣으니 꽉 찼습니다. 뿔소라는 뜨거운 물에 초록색으로 바뀌고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10분 정도 삶아주고 꺼내어 5분 정도 식혀주었습니다. 생으로만 먹던 뿔소라가 뜨거운 물에 초록색이 되어 보기에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어느 정도 식은 뿔소라를 젓가락으로 콕콕 쑤셔서 분리해놓았습니다. 내장을 따로 자르지 않아서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내장을 잘라내고 제주도 뿔소라를 한번 먹어보았습니다. 

쫄깃쫄깃 맛있었습니다. 다른 잡냄새도 안 나고 괜찮았습니다. 내장은 잘 떼어낸 것 같은데 뿔소라의 이빨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서 그냥 먹으니 이빨인지 모래인지 뭔가 찝찝하게 씹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주섬주섬 몇 개를 먹다보니 배부르기도 하고 조금 질리기도 했습니다. 뭔가 제주도 푸른 바다 앞에서 먹는 느낌과 많이 달라서 잘 넘어가진 않은 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을 거라 생각하고 산 제주도 뿔소라가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습니다. 역시 현지에서 먹는 맛과는 차원이 다른가 봅니다. 뿔소라는 그냥 제주도에서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 뿔소라가 먹고 싶을 땐 제주도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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