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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겠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푸릇푸릇 플랜테리어 식물 카페 글린공원 / 김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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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신도시 부근에 있는 글린공원 카페입니다. 영종도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아내 분이 폭풍 검색하여 찾아낸 카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식물과 어우러진 카페라고 했는데요. 외관으로 보았을땐 그냥 공장 같이 생긴 벽돌건물이었습니다. 큰길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이곳까지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했더니 주차장에는 차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꽤나 넓어서 주차하기는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애완동물 동반불가 카페와 전매장 금연구역 문구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글린공원은 현금없는 매장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현찰박치기로 현금만 받으려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버스도 현금없는 버스가 생기고 카페도 현금없는 카페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린공원 입구 들어오자마자 맛있는 냄새와 여러가지 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찍이 영종도 황해칼국수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빵이 또 먹고 싶어졌습니다. 빵 배가 따로 있나봅니다. 아내 분은 벌써 저보다 먼저 앞서 빵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베이컨 포카치아 하나만 골랐습니다. 이 빵 하나가 6,300원 입니다. 원래는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데요. 이런 곳에서는 빵 가격대가 높다보니 재료가 과하게 들어간 자극적인 빵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내 분이 빵을 고르고 계산을 하는동안 저는 카페 구경도 하면서 자리를 잡으려 하였습니다. 푸릇푸릇 식물들이 가득해서 눈이 상쾌하고 공기도 좋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식물들 사이로 지나가니 평상 위에 자리가 보였습니다. 신발 벗고 편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허리가 아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식물뿐만 아니라 한쪽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요. 카페 이름 따라 정원을 건물 안으로 들여온 것 같았습니다. 

물 흐르는 곳에 아이들이 구경 중이기도 했는데 물고기가 모여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쉽게 사진은 찍지 못하였네요.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카페 곳곳의 자리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안락한 공간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일어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저처럼 빈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이곳저곳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고 좋은 자리는 앉아있는 사람 민망하게 앞에서 넋놓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빈자리가 없이 사람들은 일어날 생각도 없고 밀려드는 사람들은 자리를 잡지 못한채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저도 얼른 아내 분에게 가서 자리를 못 잡을 것 같다고 그냥 가자고 하려던 찰나에 2층 난간 앞에 사람들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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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빵과 음료를 받아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운이 좋은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빵과 음료를 천천히 먹으며 나른한 휴일 오후를 글린공원에서 즐기다보니 저희가 앉아있던 시간이 벌써 3시간이나 훌쩍 지나고 있었습니다. 글린공원의 안락함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니 또다른 매력의 글린공원카페가 되었습니다. 

물가가 있는 자리에 가족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추운 날씨에 푸릇푸릇한 카페가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것 같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도 좋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점이 좋았지만 자리 맡기가 너무 어렵고 힘든 점은 재방문을 꺼리게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잘 다녀온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람만 붐비지 않는다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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