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집 거리가 멀어져서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곳이 종로 근처가 되어버렸네요. 광화문에 사는 친구가 한라담 무교점을 예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명이 모이다보니 메뉴는 한번에 돼지 여러부위를 먹을 수 있는 제주돼지근고기로 주문하였습니다. 오겹살, 목살, 꼬들살, 껍데기까지 나왔습니다.
고기의 첫번째로 맛을 좌우하는게 불인데요. 이곳 한라담 무교점의 숯불이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뜨겁기도 하지만 숯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숯불부터 기본 반찬의 세팅이 끝나고 고기를 구워줍니다. 숯의 화력이 쎄다보니 처음에는 고기가 너무 잘 타서 굽기가 어려웠는데요. 직원분들이 왔다갔다하면서 봐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탱글탱글해 보이는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껍데기는 올렸다가 숯의 열기에 홀라당 타고 말았습니다.
두번째로 주문했을 때 껍데기는 살짝만 익혀서 먹어도 된다고 하여 타지않게 잘 구웠습니다. 껍데기 자체에 양념이 되어있어서 냄새나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뒤늦게 온 친구가 있어서 돼지갈비도 주문하였습니다. 숯의 열기는 많이 죽어서 다행히 양념갈비가 많이 타지 않고 잘 구워졌습니다.
양념의 맛이 과하지 않아서 짜지 않고 적당한 단맛에 맛있었습니다.
늦게 온 친구가 계란찜도 주문했습니다. 고기집에서 무슨 계란찜인가 했었는데 보자마자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즈계란찜인데요. 보는 비주얼만큼 맛도 괜찮았습니다. 고기가 비싸서 조금 모자르게 먹는다면 계란찜으로 배 채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후식으로 저는 물막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후식으로 나오는거라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달지 않고 새콤한 물막국수로 개운하게 마무리하였네요.
다 먹고나니 채소는 셀프로 먹는 걸 알게 되었네요. 고기만 먹는 친구들인지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연말이라서 예약으로 손님들이 가득차서 조금 시끄럽고 정신없었지만 고기 맛은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어서 자주는 못 갈 것 같지만 가끔은 생각날 것 같네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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