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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겠습니다

방신시장 순대 옛날 떡볶이 (떡볶이+매운맛 순대) 먹어보기 / 서울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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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안에 있는 순대 옛날 떡볶이 가게입니다. 아내 분이 좋아하는 순대가 있다고해서 같이 다녀왔는데요. 

다른 가게들은 마감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이곳 순대 옛날 떡볶이 가게에서만 사람들이 긴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쪽으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몇몇 분들은 안에서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긴 줄이 이어진 분들은 대부분 포장 손님이었는데요.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아주머니께서는 떡볶이를 계속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서 슬슬 정리를 해야할텐데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다보니 더 만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머니는 떡볶이 담당, 아저씨는 순대 담당인 것 같은데요. 순대 썰어주시는 손놀림도 빠르고 재치있는 입담도 있으시고 손님 줄이 길어서인지 즐거운 모습이셨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어서 순대를 주문하였습니다. 아내 분이 이곳의 순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특별한 순대로 매운맛 순대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순대에 고추라도 넣었나 생각되었는데요. 눈으로 보기에는 보통 순대가 똑같이 생겼습니다. 매번 먹던 매운맛 순대를 주문하고 오늘은 처음으로 떡볶이가 먹어보고 싶다며 떡볶이도 같이 포장 주문을 하였습니다. 

매운맛 순대 4,000 + 떡볶이 3,000 = 7,000원

 

 

포장해 온 떡볶이와 순대입니다. 

떡볶이는 국물이 있어서 접시에 담고 순대는 그냥 봉지만 열어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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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밀떡볶이입니다. 밀떡볶이는 만들고 오래 놔둬야 양념이 떡볶이에 잘 베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요. 다행히 새로 만들기 직전에 저희 떡볶이를 포장해 주셨습니다. 국물이 많아서 국물떡볶이 같기도 하는데 그냥 떡볶이인지 국물떡볶이인지는 먹어봐야 알 것 같았습니다. 

떡볶이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먹는 순간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맛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특유의 조미료 맛이라고 할까요. 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껏 먹어본 떡볶이 중에 초등학교 앞 떡볶이 맛과 가장 비슷한 맛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진한 떡볶이가 아니고 고춧가루 베이스의 가벼우면서 은은한 맛의 떡볶이라서 저의 입맛에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밀떡이 조금 오래된 떡으로 만든 살짝 딱딱한 식감이 들었습니다. 보관상태의 밀떡이 빨리 굳어버려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쫀쫀하고 퍼지는 맛으로 먹는 게 밀떡볶이인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매운맛 순대입니다. 매운맛 순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순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요즘은 보통 순대국 가게에서도 순대를 직접 만들지 않고 받아서 쓰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서도 직접 만들기보다 받아서 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면은 이곳 말고도 어느 가게에도 매운맛 순대를 팔법도 한데 아직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매운맛 순대를 먹어보았습니다. 눈으로 보았을 때는 일반 순대와 같아 보이지만 먹어보면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순대입니다. 매운맛이 확 강하진 않아서 모르고 먹으면 일반 순대 같기도 한데요. 계속 먹다보면 느끼하고 질리는 맛이 느껴지는 일반 순대와 달리 매운맛 순대라서 먹어도먹어도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순대 맛입니다. 

허파와 간, 부속고기들은 국내산 내장을 사용하신다고하니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골고루 잘라 주셔서 다양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 분은 매운맛 순대를 좋아하고 저는 이곳의 떡볶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요즘 먹어본 떡볶이 중에 가장 맛있어서 정말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싶을 때는 집에서 조금 멀지만 이곳으로 올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떡볶이를 먹어서 좋았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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